너어어어무 재밌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았음..................................................
짝사랑 소재는 보통 개그성으로 쓰이면 혼자 좋아하며 북 치고 장구 치는 데서 끝나버리고
진지하게 쓰이면 아무래도 장르적 운명이 있으니까 어 그래~ 어차피 둘이 사귀게 될 거 다 암~ 이렇게 봐버리는 게 있었는데
여기선 제대로 짝사랑을 제대로 하면서 제대로 꼬셔서 좋았음.......
축약해서 꼬신다고 했지만 풀어서 말하자면
"상대를 알아가면서"
"상대가 자신을 알아갈 수 있게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말했다"
이거 대단한 거라고 쉽게 못한다고!!!!!!!!!!!!!!!
ㅠㅠㅠㅠ 아무래도 주인공이 중2니까 미숙한 부분이 많은데(당연함)
그래도 계속 짝사랑을 하면서 상대를 알아가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점점 넓어지고
어른스러워지고 대견해지고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야가 넓어지면서 보이는 게 많아졌다를 주인공에게 안경을 씌워서 묘사하다니 진짜 절 백 번 해야함...
짝사랑을 받는 상대인 시아도 좋았음....
주인공은 첫 짝사랑이다보니 초반에는 '모르지만 좋다!' 라면서 시아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거기에 대응되는 상대는 자의식 과잉의 좀 성가시고 작중 표현 상 어이없는 여자아이인 게 너무 좋았음
주인공은 세상 돌아가는 거라던가 숨겨진 속뜻이라던가 전혀 모르지만 상대를 똑바로 볼 수 있고,
상대는 일반적인 그런 건 잘 알지만 자기만의 생각에 너무 빠져있어서 주인공을 제대로 못 봤었지만
사이가 가까워지고 마음을 열면서 서로 시야가 넓어져서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게 됐다는 게 너무 대단함..
처음엔 제목 보고 뭐지 했는데 다 본 지금은 제목 잘 지었다고 할 수 밖에 없음 정말 제목 잘 지었다...
역시 '좋아함' 은 특별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함' 과 '앎'은 떼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함
"알고 싶어!" 는 "좋아해!" 란 뜻이고 "알아줘!" 도 "좋아해!" 라는 뜻인 거야......
오랜만에 정말 좋은 만화를 읽은 기분...